증상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 4

천식 진단의 3분의 1이 실제로는 천식이 없는데 내려진 오진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단지 천식이 아니라 다른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메일’이 다른 병으로 잘못 진단하기 쉬운 질환 4가지를 소개했다.

1. 과민성 대장 증후군 : 셀리악병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으면 장에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복부 팽만감, 만성 설사나 복부 통증이 생긴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셀리악병이 있을 때도 발생한다.

셀리악병은 밀, 보리, 호밀, 오트밀과 같은 곡물의 단백질 성분인 글루텐이 면역 체계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소장의 장 융모와 미세 융모를 위축시킴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런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는 판정을 받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우울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병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몸속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하나인 티록신이 충분히 생산되지 못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우울감과 나른함, 춥게 느껴지는 증상을 유발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년 동안 우울증 판정을 받아 항우울제를 복용해온 여성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티록신 처방약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또한 초기에는 우울증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우울증과 치매는 비슷한 증상이 많기 때문에 오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3. 만성 피로 : 간 질환

잠을 잘 자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감이 계속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원인이 불분명한 피로감은 암이나 C형 간염 같은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간염은 피로감과 관절 통증, 뇌가 흐릿해지는 증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간염이 있어도 단순 피로로 생각하고 지내다가 간이 손상을 입어 황달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4. 폐경 : 갑상선 기능 항진증

생리가 불규칙하고 식은땀이 나고, 복부 팽만감이 있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기분 변화가 심해지면 폐경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비호지킨 림프종이 있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드물지만 난소암의 신호일 수도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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