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섭취, 암 위험 커져

가공식품 섭취가 10% 증가할 때마다 암 위험은 12%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방암은 고가공식품의 섭취 증가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은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따위를 인공적으로 처리하여 만든 식품을 말한다. 맛있고 먹기 편하며 조리가 간단한 대신 비타민이나 섬유질 등 각종 영양소가 부족하고 당분, 소금, 지방, 보존제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다.

프랑스 파리 대학교 연구팀은 10만5000여 명의 프랑스 남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식습관과 관련된 질문서를 작성하게 하고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또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암 가족력, 흡연 여부, 신체 활동 수준 등 잘 알려진 암 위험 인자들도 고려했다.

연구 결과, 고가공식품 섭취가 10% 증가할 때 전반적인 암 발병 위험은 12%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암 위험은 11% 커진 반면, 전립선암과 대장암 위험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생물통계학자 베르나르드 스라우르 박사는 “식품 가공 과정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영향 등에 대해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가공식품 별로 영양 구성과 첨가제, 오염 물질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nsumption of ultra-processed foods and cancer risk: results from NutriNet-Santé prospective cohort)는 2월 14일(현지 시간) 영국 의학 저널인 ‘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실렸다.

[사진=wearesalt.org]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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