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우울증 치료에 도움

와인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쥐 실험 결과, 포도 씨 속 화합물이 우울증 증세에서 회복하는 능력을 현저히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화합물이 염증을 줄이고 뇌 속 신호 전달을 향상시킴으로써 이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정신 질환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매년 1600여만 명이 우울증에 걸리며 영국에서는 100명당 3명꼴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2마리의 쥐에게 포도 씨 속에 들어있는 화합물인 폴리페놀을 먹였다. 또 곰팡이 감염을 퇴치하는 효과가 있는 트랜스-레스베라트롤 성분을 물에 타서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이 쥐들을 10일 동안 매일 10분씩 공격적인 쥐들과 함께 있게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받게 했다. 또 꼬리를 매달거나 수영을 시키는 등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었다.

연구 결과, 포도 화합물을 섭취한 쥐들 가운데 70%에서 사회적 상호 작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 증상에서 회복력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화합물을 먹이지 않고 실험한 쥐들은 40% 이하에서만 회복력을 보였다. 연구팀의 줄리오 마리아 파시네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포도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화합물이 우울 및 불안증 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ompounds derived from grapes treat depression in mice)는 2월 2일(현지 시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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