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어른 된 뒤 음식 알레르기 경험 (연구)

어렸을 때 음식 알레르기가 없었다면 평생 안심해도 될까. 그렇지 않다. 성인의 절반은 어른이 된 이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국제학술지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의 절반은 어른이 된 이후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다.

2017년 12월 발표된 이 논문(Prevalence of food allergies and intolerances documented in electronic health records)에 의하면 어른들도 음식을 먹고 난 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성인이 된 이후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은 이전에 이미 먹어봤고 그 당시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던 음식에 대한 면역 내성을 잃어 나타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처음 먹어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도 일어난다.

음식 알레르기는 우리 몸이 음식을 침입자로 착각해 파괴하려고 시도하는 면역 체계 반응이다.

성인은 보통 조개류, 과일, 채소, 유제품, 견과류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 많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반응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는 예측이 어렵다. 피부, 호흡기관, 소화기관, 심지어 심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는 알레르기와 싸우는 항체와 히스타민이 우리 몸 어디에서 분비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음식을 먹고 일어난 알레르기 반응이 다음번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란 보장 역시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반응 유형이 있다. 일단 피부 변화가 감지된다. 붉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 느껴지는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나는데, 주로 손, 발, 관절이 위치한 부위에 나타난다. 과일이나 채소 알레르기는 입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해진 맥박도 일반적인 음식 알레르기 반응이다. 하지만 식사 후 맥박을 재지는 않으므로 띵하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알레르기 징후로 생각해볼 수 있다.

메스꺼움이 느껴지고 배가 아프거나 화장실을 들락날락 해야 하는 상황도 특정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가슴이 답답하다면 식도로 다량의 백혈구가 이동하는 면역반응이 원인이다.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이 목구멍을 좁히고 숨 쉬기 어렵게 만든다. 이런 반응이 일어나면 위급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재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사진=Evan Lorne/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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