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코, 스트레스 많다는 의미

당신은 지금 평온한가? 대답에 자신이 없다면 코를 살짝 만져 보라. 만약 코가 차갑다면 마음을 달랠 필요가 있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진은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실험 참가자들을 관찰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가 차가워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혈액이 얼굴에서 빠져나와 근육이나 팔다리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피를 더 필요로 하는 부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코가 차가워지는 것 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국 일간 가디언이 스트레스와 관련해 몸이 보내는 경고들을 소개했다.

◆ 가슴이 두근두근 = 스트레스는 뇌의 편도체(아몬드)를 자극해 시상 하부로 신호를 보내고, 그에 따라 호흡이나 심장 박동 및 소화 등을 관장하는 중추 신경계로 호르몬이 방출된다. 즉각적인 위협에 대해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근육이 긴장되고 호흡도, 심장 박동도 빨라지는 것이다.

◆ 속이 실룩실룩 = 좌우 콩팥 위에 있는 부신(adrenal gland)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알려진 코티솔(cortisol)을 내보낸다. 코티솔은 당신의 몸을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조절한다. 소화 시스템보다는 달릴 때 필요한 팔다리에 피를 더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위가 헛헛하고 실룩이는 느낌이 든다.

◆ 잔병치레 =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거듭되는 코티솔 방출로 인해 면역 시스템이 약해졌을 것이다. 감기에 걸리기 쉽고 여타 감염에도 쉽게 노출된다.


◆ 노화
=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제로 늙는다. 미국 듀크대학교 연구진이 가정에서의 학대와 폭력 등 만성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DNA를 테스트했더니 스트레스가 수년의 세월에 상당하는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Maximumm/shutterstock]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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