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긍정하면 업무 능력↑ (연구)

스트레스는 해롭기만 할까.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해로울 수도 있고, 되레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발휘하고 실질적으로 보다 나은 결과물을 생성해낸다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 ‘유럽 일과 조직 심리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Work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2017년 9월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이다.

독일 만하임 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Mindset matters: the role of employees’ stress mindset for day-specific reactions to workload anticipation)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평균 연령이 39세인 총 171명의 실험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교육, 건강, 사회복지, IT 종사자들이다.

실험 참가자들은 우선 스트레스에 대한 본인의 관점을 평가하는 설문 조사에 응했다. 그리고 5일간 아침, 근무 시간, 잠들기 전 등 하루 총 세 번 온라인 일기장을 기록했다.

아침에는 일기장에 그날 하루 예상되는 업무량을 적었다. 근무 시간에는 계획과 일정 관리, 도전 등을 배움의 기회로 삼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지 좀 더 건설적인 문제에 대해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에는 그날 하루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업무에 참여했는지에 대해 작성했다.

실험 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사람일수록 많은 업무량에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하고 대응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런 자세를 보인 사람들은 실제 업무 수행 능력도 높았고 활기찬 태도를 보였다.

반면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은 그날 하루 업무량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업무에 대한 대처 능력을 떨어뜨렸다. 또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점 매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연구팀은 이런 내용을 통해 볼 때 스트레스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업무 능력 향상과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단, 이번 연구는 업무량을 기준으로 삼았을 뿐 업무의 어려운 정도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 스트레스의 단기적인 영향력만 확인했다는 점 등에서 한계가 있다. 좀 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진=Rid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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