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는 식물이 자꾸 죽어요!”

식물을 키우려면 물을 주고, 햇볕을 쬐면 된다. 아주 간단하고 쉽다. 진짜 그런가?

막상 키워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생기 없이 곧잘 시들고 죽는다.

식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식물을 구매한 지 2달이 채 안 됐다면 대체로 빛, 공기 순환, 수분 등이 문제다. 2달 이상이 지났다면 영양, 해충 등이 문제일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프리벤션’에 의하면 식물 상태에 따른 다음과 같은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무르고 누른 잎= 잎이 무르고 누렇게 시들어간다면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토양 상태를 살펴보고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다면 물을 주는 빈도를 줄여보자. 화분 밑바닥의 배수구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물이 고이는 부분은 없는지도 살핀다.


◆바삭하게 마른 갈색 잎=
반대로 수분이 부족한 상태라는 의미다. 화분에 물을 줄 때는 배수구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이 보일 때까지 충분히 준다. 토양을 만져봤을 때 건조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추가적으로 물을 준다.

식물이 죽는 가장 흔한 원인은 이처럼 물을 지나치게 많이 주거나 덜 주는 문제로 발생한다. 대부분 식물을 처음 키울 때 과하게 많이 주다가 점점 수분 공급에 소홀해진다. 꾸준히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식물을 기르는 기본이다.

식물 종류는 물론 계절에 따라서도 물을 주는 양이 달라진다.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수분이 좀 더 빨리 증발하므로 이런 부분들도 고려해야 한다.

◆벌레 번식= 작은 벌레들이 잎과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해충이 생겼다는 의미다. 진드기, 깍지벌레, 가루이 등이 화분 식물을 공격하는 흔한 해충들이다. 해충은 다른 건강한 식물로 재빠르게 확산되므로 해충의 공격을 받는 식물은 다른 식물들과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희석시킨 소독용 알코올로 조심스럽게 잎과 줄기를 최소한 3주간 닦아준다. 식물의 크기가 작다면 물 2컵에 알코올 1티스푼을 섞어 사용하면 되고, 식물 크기가 큰 편이라면 3~4리터의 물에 알코올 반 컵을 섞어 사용한다. 소독용 알코올이 없을 때는 보드카와 같은 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축 늘어진 잎= 이는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은 한정된 토양에서 자란다. 토양 내의 영양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갈되므로 식물도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잎이 축 늘어져 기운이 없다면 토양에 찻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뿌려준다. 식물을 조심히 화분에서 꺼낸 다음 밑바닥에 새로운 토양을 더해주는 것도 영양분을 보충해주는 방법이다.

[사진=tashbulatova/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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