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깨지는 손톱…뼈 건강 적신호 4

골다공증은 노인질환으로 인식돼 젊은 사람들의 관심 밖 문제가 되곤 한다. 하지만 뼈 건강은 노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엉덩이, 척추, 팔뚝 등에서 일어나는 골절은 주로 65세 이상 인구에게서 많다. 하지만 부상이 심각한 상태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젊을 때부터 기초 공사를 잘 다져야 한다. 뼈 건강은 나중에 신경 써도 될 문제가 아니라 당장 관심을 둬야 할 문제다.

특히 부모 중 골다골증 환자가 있거나 젊은데도 신장이 줄었다거나 노부인의 혹(called dowager’s hump)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신경 써야 한다. 때론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 손톱이 잘 깨진다= 손톱의 단단한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예전보다 잘 깨진다면 건강 이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뼈가 약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아일랜드 연구팀이 여성건강저널(Journal of Women’s Health)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손톱의 콜라겐 수치가 떨어진 사람은 뼈의 콜라겐 수치도 부족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손톱이 쉽게 부러진다는 건 뼈를 형성하는 칼슘이 부족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식습관에 좀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우유, 코티지치즈, 요거트, 케일, 브로콜리 등을 통해 칼슘 섭취량을 늘리도록 한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도록 햇볕을 쬐는 것도 중요하다.

◆ 잇몸이 약해졌다= 턱뼈는 치아를 지탱해주는 힘이다. 이 부위의 뼈가 약해지면 잇몸이 이를 단단하게 지지해주기 어려워진다. 심지어 치아가 빠질 수도 있다. 즉 잇몸이 약해졌다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등 구강 내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면 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에 대한 가족력, 흡연, 장기간의 스테로이드제 사용, 칼슘 부족 등에 해당하는 사람이 잇몸이 약해졌다면 치과에 방문해 정확한 치아, 잇몸, 뼈 등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문을 당길 때 사투를 벌인다= 손잡이를 돌리거나 문을 밀거나 당기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뼈가 약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악력과 골밀도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근육이 약해졌거나 몸의 전반적인 균형이 무너졌을 때도 손잡이를 당기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운동을 통해 몸의 균형과 근육을 기른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 고관절 운동범위, 유연성, 반사 신경, 체력 등을 골고루 향상시키면 약한 뼈 때문에 다칠 가능성이 줄어든다.


◆ 심장이 빠르게 뛴다
= 안정시심박수는 휴식을 취할 때 뛰는 분당 심박수를 의미한다. 평균적으로 안정시심박수는 60~100비트 정도 된다. 하지만 80비트 이상이라면 척추와 골반 골절을 입을 위험률이 높아진다. 안정시심박수는 평소 자신의 체력 수준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안정시심박수를 측정하려면 아침에 일어나 아직 침대를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손가락 1~2개로 손목이나 목처럼 맥이 짚이는 곳에 둔 다음 15초간 맥박을 측정한다. 여기에 4를 곱하면 안정시심박수가 계산된다. 이를 통해 80이상의 심박수가 측정되면 좀 더 신체활동을 늘려야한다. 운동량을 늘려나가면 점진적으로 안정시심박수가 줄어들고 뼈가 다칠 가능성도 감소한다.

[사진=GraphicsRF/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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