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트라우마 여든 간다?

미국심장학회가 어린 시절 학대, 성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목격하는 등의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은 어른이 되었을 때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학술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어린 시절 정신적 외상을 겪은 사람은 비만, 고혈압,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런 증상들이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란타 에모리 대학의 샤키라 수글리아(Shakira Suglia) 교수는 “진짜 비극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그런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는 사실”이라며 “슬프게도 트라우마의 여파로 생기는 부정적인 결과는 경험이 끝난다고 해서 종료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을 막을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애초에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막을 수 있기를 더욱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거의 60%의 미국인이 어린 시절에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다. 아이들의 인생에 두고두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는 학대나 폭력 같은 외적인 것 외에도 부모의 이혼, 사망, 불안정한 주거, 가난 등 사회 경제적인 요인까지 포함한다.

협회는 아이들의 상흔이 어떤 방식으로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지 분명하게 증명하기 위해서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 성명(Childhood and Adolescent Adversity and Cardiometabolic Outcomes)은 서큐레이션(Circulation)저널에 발표됐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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