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면 당뇨병, 심장병 증가 (연구)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과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Molecular adaptations of adipose tissue to 6 week of morning fasting vs daily breakfast consumption in lean and obese adults)가 나왔다.

영국 배스 대학교, 노팅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하면 신체의 지방 세포가 당분을 축적하지 않고 먹어치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렇게 되면 혈당을 통제하는 인슐린 호르몬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당뇨병과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과도한 지방이 신체에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아침 식사를 하면 비만 위험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며 하루 종일 에너지를 유지시키기 때문에 아침이 하루 식사 중 가장 중요하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에 아침 식사의 장점이 하나 더 추가됐다.

이번 연구에서 아침 식사를 건너뛰는 것은 죽상 동맥 경화증이나 동맥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플라크의 축적을 초래해 심장 질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른 사람 29명과 살찐 사람 20명을 대상으로 오전 11시 이전에 아침 식사를 하게 하거나 점심때까지 금식을 하게 하는 실험을 6주 동안 진행했다.

아침 식사를 하게 한 그룹의 참가자들은 매일 잠자리에서 일어나 2시간 안에 350칼로리를 섭취하게 하는 등 오전 11시 전까지 최소한 700칼로리를 섭취하게 했다. 금식 그룹은 점심 식사 전까지 칼로리 섭취를 차단했다.

실험 기간 6주 전후에 참가자들의 대사율, 신체 구성, 식욕 반응, 심혈관 질환 지표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은 인슐린에 반응해 당분을 먹어치우는 지방 세포의 능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자비어 곤잘레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지방이 많아도 이를 제거하지 않고 질병을 초래하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28일(현지시간) ‘더 저널 오브 피지올로지(The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다.

[사진=Mostovyi Sergii Igorevich/shutterstock.com]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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