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인의 기준, 김태희-한가인-송혜교

김태희의 ‘눈’, 한가인의 ‘코’, 송혜교의 ‘입술’이 한국 여성 미(美)의 기준으로 꼽혔다.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 휴젤과 신한대학교 간호학과,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성형외과 이승철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50대 이상 일반인과 의료인 290명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얼굴형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7%가 자타공인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를 1위로 꼽았다. 이어서 전지현 21.4%, 송혜교 21.0%, 문채원 20.3% 순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 눈을 묻는 질문에서도 김태희는 35.9%의 지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문채원이 24.5%, 송혜교가 24.1%, 한가인이 23.1%로 뒤를 이었다.

코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미인으로는 한가인이 42.8%로 가장 높았고, 김태희 27.2%, 문채원 25.5%, 전지현 23.1%로 나타났다. 입이 아름다운 미인에서는 도톰한 입술의 대명사 송혜교가 26.2%로 1위, 2위 전지현(20.7%), 3위 김태희(19.3%) 순이었다.

가장 닮고 싶은 피부 미인은 김태희가 1위(35.5%), 문채원이 2위(31.0%)로 조사됐으며, 물광 피부로 인기를 모은 배우 김희애도 5위(17.9%)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아름다운 얼굴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의료인 92.9%가 눈, 코, 입 등의 조화라고 답한 반면, 일반인 95.9%는 피부 상태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미용 및 성형에 대한 정보 획득 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인터넷(50.0%)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이어 주변 지인 28.4%, 방송 2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았다.

가장 정확하다고 느끼는 미용 성형 정보 채널은 주위 사람의 수술 후 결과라는 응답이 57.8%로 가장 높았고, 지인 추천(18.3%)이나 방송(12.8%)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특히 20대 10명 중 6명은 주변 친구의 수술 후 결과를 통해 얻는 정보가 가장 정확하다고 답해 관심을 모았다.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에서도 수술 전후 결과가 45.0%로 가장 높았으며, 의사의 명성(13.8%), 의사의 의료사고 유무(13.8%) 등 의료진 역량에 대한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만 지인 추천을 받아 병원을 결정한다는 의견은 7.8%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김재욱 휴젤 의학본부장은 “이번 설문 조사는 미적 기준에 대한 트렌드 변화와 미용 성형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성형 및 시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의료진을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는 오픈 액세스(Open Access) 국제 학회지 대한성형외과학회 공식 저널 ‘Archives of Plastic Surgery’ 9월호에 발표됐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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