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스트레스에 더 약한 이유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를 잘 못 견디는 이유는 여성이 스트레스 호르몬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다르게 많은 양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돼도 상대적으로 강한 면역력을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연구팀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정신장애와 관련된 ‘CRF’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실험쥐에게 주입한 후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쥐 암컷을 충분히 흥분시킬 만한 양의 호르몬이라 하더라도 쥐 수컷을 흥분시키기에는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의 뇌세포는 남성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은 감정을 통제하는 방식이 다르며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못견뎌하게 돼 있다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장애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고,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남성보다 두 배정도 더 잘 걸린다. 이 연구 결과는 ‘멀레큘러 사이카이아트리(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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