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분’에도 로션 발라야 하나요?

기온이 내려가면서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고 있다. 얼굴은 물론 팔다리, 몸통 등에도 촉촉함을 더할 수 있는 로션을 꼭 발라야 하는 시기다.

그런데 생식기 주변 피부에도 로션을 발라야 할까?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더라도 건조해진 공기와 함께 생식기 주변도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로션을 바르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외음(바깥 생식기관)은 극단적으로 민감한 피부 영역이기 때문에 인공 첨가물이 든 제품이 닿으면 많은 자극을 받는다.

만약 비누나 로션 등을 생식기 주변에 사용한다면 향이 첨가되지 않은 순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게 산부인과 전문의 셰리 로스의 조언이다. 가급적이면 로션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샤워를 한 뒤 수건으로 해당 부위를 깨끗이 닦은 다음 자연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사계절 내내 건조함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이때는 바깥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이 아니라 체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거나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제대로 수분을 보충하지 않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로스 박사는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몸이 제대로 수분을 공급받고 있다면 생식기 안쪽과 바깥쪽 모두 건조해질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목이 마를 때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길 추천한다”며 “물에 에스트라 버진 코코넛오일을 살짝 더한 다음, 주 3~4차례 20분 정도 담그고 있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만약 생식기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이 건조하고 가렵다면 이때는 건조한 공기 탓이라기보다는 호르몬 수치 변동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모유수유를 한다거나 폐경기에 이르는 등 호르몬 수치 변동이 클 때 가렵고 건조해질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나 다낭난소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병원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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