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살빼기 어려운 이유

여성은 남성보다 살을 빼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그럴까.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애버딘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 미국 미시간 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식욕과 신체 활동 등을 조절하는 효소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살을 빼기 어렵다”면서 비만 치료제를 투여한 쥐 실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로라 헤이슬러 애버딘 대학교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결과 여러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비만율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드디어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비만 남녀가 어떤 다른 신체 활동을 하는지, 에너지 소비 패턴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검사하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팀은 비만한 수컷, 암컷 쥐에게 비만 치료제를 투여하고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수컷 쥐는 곧장 연구팀의 의도대로 감량에 성공한 반면, 암컷 쥐는 비만한 상태를 유지했다.

수컷과 암컷 쥐에게 같은 비만 치료제를 투여했는데 왜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팀은 “POMC 효소의 농도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

식욕억제중추(POMC)는 식욕을 통제하고 신체 활동과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수컷 쥐에게서는 식욕 통제 뿐 아니라 신체 활동과 에너지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에 암컷 쥐는 식욕을 통제하는 것 이외의 부가적인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POMC 효소가 남녀 모두에게 같은 기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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