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근사하게 만들어줄 혼합 향신료 5

소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쁜 양념이 아니다. 필요 이상 많이 먹었을 때 문제가 될 뿐이다. 오히려 소금과 같은 양념은 우리 식탁을 풍성하고 근사하게 만들어준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혈액량을 늘려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 또 갈증을 유발해 식욕이 당기게 만들고, 이로 인해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 이런 잠재적 위험 요인은 소금을 많이 섭취했을 때 일어난다.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고 싶다면 소금 이외의 다른 향신료들을 이용해 음식의 맛과 향을 더하는 방법이 있다.

◆ 가람 마실라= 인도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혼합 향신료다. 혈압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후추, 혈당을 조절하는 계피, 소화를 돕는 회향씨, 뱃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정향과 스타아니스,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주는 육두구 등이 이 향신료에 들어있다. 가을의 정취가 듬뿍 느껴지는 맛과 향을 내므로 요즘 같은 시기에 디저트의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해리사
= 북아프리카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다. 여기에는 신진대사를 북돋우는 고추가 들어있는데, 고추는 비타민 A, C, B6와 항산화선분인 라이코펜을 함유한다. 회향 식물의 씨앗으로 만든 캐러웨이가 이 향신료의 맛을 더하는데, 이 성분은 항히스타민제로 작용한다. 철분 함량이 높은 고수, 토마토, 장미 꽃잎, 민트 등도 들어있다. 마늘과 올리브오일을 기본으로 하는 향신료이므로 채소를 굽거나 볶기 전 함께 버무리는데 이용하면 좋다.

◆ 시치미 토우가라시= 7가지 재료가 들어간 일본식 혼합 향신료다. 요오드와 비타민 B군이 풍부한 김이 들어가 있어 향신료의 짭짤한 맛을 내는 효과가 있다. 또 매운맛을 더하는 고춧가루, 고소함을 그윽하게 더하는 참깨, 마늘, 말린 귤껍질 등이 들어있다. 음식의 소금 함량을 낮추고 생선, 닭고기, 소고기 등의 맛을 풍부하게 만든다.

◆ 자타르= 중동에서 쓰이는 양념이다. 푸른 빛깔을 띠는 이 향신료는 이뇨제로 작용하는 백리향, 나쁜 콜레스테롤과 싸우는데 도움을 주는 식물 스테롤이 든 참깨,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마저람, 항균작용을 하는 오레가노 등이 들어있다.


◆ 카레가루
=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향신료지만 카레라이스를 먹을 때를 제외하곤 일상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카레가루도 다양한 요리의 향신료로 사용할 수 있다.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황갈색 씨앗인 호로파, 염증을 완화하는 강황과 머스타드 등이 들어있다. 밥은 물론 면과 빵 요리에도 카레가루를 섞어 노란 빛깔을 내는 동시에 특유의 맛과 향을 더할 수 있다.

[사진=Kajonsak Tu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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