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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조건 '그릿' 창의력과는 무관(연구)

입력 F 2017.10.12 16:01 수정 2017.10.12 16:05


성공은 재능보다 '그릿'에 좌우된다는 논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릿(girt)은 끈기와 투지를 의미한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자질로 꼽히는 창의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릿이라는 개념은 지난 2007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앤절러 더크워스가 그녀의 논문에서 소개한 용어다. 이후 2016년 책 출간에 이어 테드(TED) 강연을 통해 그릿을 소개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더크워스에 따르면 그릿은 '인내'와 '열정'의 조합이다. 어렵고 힘든 일도 그릿이 있으면 극복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최근 그릿에 대한 평가가 과장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논문이 나왔다. '미학, 창의성, 예술 심리학(Psychology of Aesthetics, Creativity, and the Arts)'에 실린 텍사스 대학교의 논문에 따르면 그릿은 창의성과는 동떨어진 개념이다.

연구팀은 더크워스 교수가 만든 그릿 등급, 5가지 성격요소 검사, 창의성에 대한 셀프 보고 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그릿 사이의 상관성을 살폈다. 창의성은 음악, 춤 등 10가지 영역에서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음악밴드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거나 창작을 시도하는 등의 활동을 했을 때 자신의 창의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대학생 131명을 대상으로 한 첫 연구에서 창의성은 성격요소 중 개방성과 연관을 보였다. 반면 창의성과 그릿 사이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학생 325명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실험에서도 동일한 연구결과가 도출됐다.

그릿을 구성하는 열정과 인내가 그 원인일 것으로 설명된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이 많은 사람은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몰두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릿의 열정은 강한 탐구정신을 바탕으로 한 열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고지식하게 밀어붙여 일을 완수하려는 열정이다. 창의성과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른 친구들의 창의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의 인내심과 열정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도 그릿의 두 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창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릿이 성공과 연관이 있는 성격요소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성격요소 중 성실성과는 약간의 관련성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그릿이 성공의 필수요소인 것처럼 보는 관점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사진출처=frankie's/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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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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