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식단 바뀌어야 극복

피곤하고 무기력한 날이 매일 반복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CFS)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럴 땐 식단 변화가 필요하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가 이어지고 머릿속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말을 할 땐 자주 횡설수설한다면 CFS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증후군은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 무엇보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프 스타일을 건강하게 꾸리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현명한 식사’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를 바꾸고 조리법을 달리하면 증후군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복합 탄수화물= 정제된 곡물에 든 탄수화물보다는 통곡물에 든 복합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정제된 곡물은 식이섬유를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가 제거된 상태다. 흰 밀가루로 만든 빵과 파스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제된 곡물로 만든 음식은 혈당 수치를 빠르게 높였다가 떨어뜨린다. 혈당 수치가 이처럼 불안정하면 몸이 무겁고 행동이 굼뜨며 나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현미, 고구마, 퀴노아, 귀리, 보리 등의 복합 탄수화물이 든 통곡물로 식단을 교체한 뒤 혈당을 조절하고 에너지 수치를 높이면 피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건강한 지방
= 다른 여러 만성질환들과 마찬가지로 CFS 역시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인다. 트랜스지방은 이런 염증 수치를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된다. 건강한 지방을 선택해 먹어야 하는 이유다.

하버드 헬스워치에 따르면 건강한 지방은 오히려 체내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또 소화 속도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안정화하며 에너지 수치는 높인다.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은 견과류,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생선 등에 들어있다. 건강에 해가 되는 트랜스지방은 튀긴 요리, 유제품이 아닌 커피 크림, 버터 팝콘 등에 들어있다. 트랜스지방이 들어있지 않다는 표기가 되어있는 식품이라도 ‘경화유(hydrogenated)’라는 성분표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 비타민 B군= 닭고기, 계란, 생선 등에 든 비타민 B12와 녹색잎채소, 감귤류과일 등에 든 엽산은 에너지를 생성하는 일을 책임지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돕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신경과학·생리학연구소는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은 CFS 증세가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단 비타민 B군을 충분히 섭취해도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케이스들이 있다. 비타민 B를 흡수하는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이 그렇다. 간단히 혈액검사를 통해 비타민 B를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으므로 의심이 될 땐 병원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 수분 보충= 가장 기본은 탈수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항상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체내 독소가 땀샘을 통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다. 병과 싸우는 백혈구를 운반하는 혈액도 원활하게 흐르기 어려워 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기본적인 수분 섭취량은 하루 8잔이지만 연령, 체격, 기후,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본인의 상황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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