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5㎏ 줄이려면 얼마나 걸릴까

다이어트를 할 때 적정 체중감량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보통 주 1㎏ 혹은 월 3~4㎏ 정도 빠지면 적당한 속도로 혹은 건강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가의 여부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체중감량 속도는 어떨까. 인기 체중감량 어플인 ‘루즈 잇(Lose It)’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내용을 보면 어플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7주간 4.5㎏을 감량했다. 또 어플 사용자의 90%는 이 만큼 체중을 감량하는데 13주 이내의 시간이 소요됐다.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4.5㎏을 감량하는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은 전문가들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한 다이어트 속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평균 속도에 꼭 집착할 필요는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체중 감량을 지속하는 것이다. 하버드의과대학 소아과 파티마 코디 의학박사는 체중을 감량하는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체중이 줄어드는 속도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비만인 사람은 체중 감량 속도가 빠르다. 또 과체중인 사람은 비만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감량 속도가 느리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감량 가능한지의 여부다. 누구나 빠른 시간 안에 체중을 줄이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이런 욕구를 뿌리치고 영리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줄여나가야 한다.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체중을 줄이면 수분과 근육이 많이 빠져나가 재빨리 다시 몸이 불어나게 된다.

다이어트를 꾸준히 하려면 작지만 실천 가능한 변화들을 시도해야 한다. 늦은 밤 군것질하는 습관을 줄인다거나 매끼니 채소 한 접시를 더 먹는 식이다.

대체로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시도하려고 한다. 식사량을 줄이고 건강한 음식만 먹고 운동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 모든 규칙을 한꺼번에 지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를 지키기 어렵다. 나쁜 습성을 한꺼번에 고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적당한 보상으로 실천을 유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잦은 보상도 다이어트 정체를 유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늦은 밤 일부 간식을 허용하고 날씨가 안 좋을 땐 운동을 쉬어도 좋다는 식의 핑계거리들이 늘어날수록 다이어트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금방 포기할 것 같은 다이어트 방법도 좋지 않다.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친구는 10㎏이 빠졌지만 나는 3㎏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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