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면 유전자도 긍정적으로 변한다(연구)

휴가기간 여행을 떠나 휴식을 취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휴가기간 휴식은 스트레스 수치 조절과 면역 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휴양지 휴가와 명상이 함께 했을 땐 효과가 배가된다.

미국 아이칸 의대 연구팀은 유전자 활성과 혈액지표, 휴가기간과 휴가 한 달 후 웰빙 상태 등을 분석했다. 그리고 휴가가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휴가지에서 명상까지 행한다면 이 같은 혜택은 10달 후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에릭 샤트 박사는 “일상에서 마감기한을 지켜야 하는 업무, 까다로운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일, 동료와의 경쟁 등 압박감이 들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 하는 상황들은 스트레스 수치를 높인다”며 “리조트와 같은 환경에서의 휴식은 이처럼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이 풀리는 휴가지에서 우리 몸은 방어적인 자세를 버리게 된다”며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지고 면역시스템과 연관이 있는 세포들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분자 수준의 관점에서 봤을 때 휴식을 취하면서 명상까지 하면 더욱 좋은 변화가 일어난다. 단백질 생산과 사용에 있어 보다 효율적인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키는 잠재적인 효과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30~60세 사이 여성 102명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의 한 리조트에서 5일간 휴식을 취하기 전후로 혈액검사를 했다. 또 휴가 마지막 날, 한 달 뒤, 10달 뒤에는 우울증, 스트레스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참가여성 중 일부는 리조트에 머문 상태로 휴식만 취했고, 일부는 요가와 명상 수업에 참여했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의 3분의1은 기존에도 명상을 해왔으며 이번 휴가기간에도 리조트의 명상 수업에 사전 등록했다. 나머지 3분의 2는 명상 경험이 없다. 명상 경험이 없는 여성 중 절반은 처음으로 명상 및 요가 수업에 등록했고 나머지 절반은 휴식만 취했다.

실험 결과, 세 그룹 모두 휴가 마지막 날과 한 달 후 심리적인 웰빙이 개선된 경향을 보였다. 특히 휴양지에서 명상까지 한 그룹은 10달 후에도 우울증과 스트레스 감소에 있어 최고의 상태를 유지했다.

국제학술지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휴식을 취한 실험참가자들은 전원 혈액검사에서 유전자 발현의 변화와 노화 생물표지의 개선에 있어서도 눈에 띠게 좋아진 상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휴가와 명상이 선천적 면역반응, 염증반응, 방어반응 등을 낮추는 것으로 보았다. 스트레스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부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꼭 리조트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나름의 방법으로 긴장을 풀 수 있는 휴식시간을 마련하면 된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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