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면동물에서 췌장암 치료 성분 발견

미국 알래스카 만 연안 바다 속에 있는 골프공 모양의 작은 녹색 해면동물에서 췌장암과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발견됐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NOAA)와 헨리 포드 암연구소,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의과 대학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과 난소암의 악성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해면동물의 분자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라트룬큘리아 아우스티니(Latrunculia austini)’로 불리는 해면동물을 찾아냈다. 이 해면동물은 알래스카 만 연안 70~219m의 지역에 살고 있다.

연구팀은 “이 해면동물의 분자는 구조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아주 독특하다”며 “이 분자가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여 년 동안 5000개가 넘는 해면동물의 추출물을 실험했는데 이 해면동물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전 수집된 적이 있다.

NOAA의 더글라스 디마스터 박사는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췌장암과 난소암의 치료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놀라운 뉴스”라며 “이 해면동물의 분자 구조를 토대로 인조 물질을 개발하고 임상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물학자인 밥 스톤 박사는 “지구의 70%가 바다지만 이중 5%만이 탐사가 됐다”며 “이번 발견은 대양 속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출처=aquapix/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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