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 의존하면 ‘약물과용 두통’ 생긴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기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진통제가 모든 종류의 두통을 완화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두통약에 대한 의존은 두통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뉴욕외과연합에 따르면 일반인구의 3~4%가 만성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처방 받은 두통약 혹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를 남용하면 두통이 만성화될 확률이 있다. 이럴 땐 생활습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두통제를 너무 많이 먹거나 자주 사용하면 ‘약물과용 두통(MOH)’이 생긴다. MOH는 우울증과 불안증을 유도하고 두통을 악화시킨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통증이 다시 찾아오고 이로 인해 복용량이 늘어나는 문제도 생긴다.

약물 남용을 피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생활습관으론 어떤 게 있을까. 먼저 두통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몸은 뭔가가 부족할 때 두통을 일으킨다. 수분이 부족할 수도 있고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잠을 더 자야한다는 의미일 때도 있다. 스트레스, 피로, 알레르기, 나쁜 자세, 알코올 섭취, 저혈당, 호르몬 변화 등도 전부 두통을 촉발하는 원인이다.

식사를 할 땐 특정 음식이 두통을 유발하는 건 아닌지 관찰해볼 수 있다. 평소 자주 먹는 식재료들을 번갈아가며 섭취하면서 두통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의심되는 것은 빼놓고 먹어본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반대로 먹으면 두통이 줄어드는 음식들도 있다. 페퍼민트는 긴장성 두통으로 인한 불편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항염증성분이 든 계피도 두통이나 복통을 줄여준다. 붉은 고추에 든 캡사이신은 통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편두통을 완화하려면 얼음팩을 이용해볼 수도 있다. 냉동실에 얼려둔 얼음팩을 꺼내 수건으로 감싼 뒤 이마에 얹으면 두통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끄러운 곳에 있을 때 두통이 심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소란한 장소에 있을 때마다 두통이 심해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귀마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착용하는 것이 좋다. 클럽처럼 시끄러운 장소는 물론이고, 천둥번개처럼 날씨의 변화로 일어나는 소음 등도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출처=g-stockstudi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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