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기름진 서양 식단, 간암 유발

당분과 기름기가 많은 서양식 식사가 간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 당분, 고 지방의 서양식 식사가 간 종양을 발생시키기 쉽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XR)가 결핍된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FXR은 담즙과 염증, 섬유증 및 대사 계 작용 경로에서 핵심적인 조절자 역할을 한다.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있는 환자들은 보통 FXR 수치가 낮다.

연구팀은 FXR이 결핍된 쥐에게 10개월 동안 전형적인 서구식 식단에 들어있는 고 당분, 고 지방 음식을 먹였다. 그 결과, 실험쥐의 간에 종양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또 염증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구식 식사가 염증을 유발하는 장내 세균을 증가시키는 반면 염증을 퇴치하는 세균은 줄임으로써 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의 유-주이 이본느 완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간은 혈액의 70%를 장으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장과 간 건강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장이 어떻게 간 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더 아메리칸 저널 오브 퍼살로지(The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 게재됐다.

[사진출처=Tom Wang/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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