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 억제제 장기 복용하면 수명 단축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프릴로섹(아스트라제네카), 프레바시드(노바티스) 등 프로톤 펌프 인히비터(PPI) 계열의 위산 분비 억제제를 장기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의과 대학 연구팀은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복용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지야드 알-알리 박사는 “위산 분비 억제제의 사용 기간과 사망 위험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오래 복용하면 할수록 사망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PPI를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위산 분비 억제제가 실제로 생명을 구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가 겁을 주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의사의 지도하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PPI를 사용하는 27만 6000명과 다른 위산 분비 억제제 H2 블로커(H2 blocker)를 사용하는 7만3000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PPI 사용자는 H2 블로커 사용자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PPI를 3~6개월 사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17%, 6개월은 31% 증가하는데 비해 1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51%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90일까지 짧은 기간 PPI를 사용한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PPI는 미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위산 분비 억제제로서 매달 수천만 명이 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약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PPI가 신장이나 심장 질환, 폐렴, 골절, 치매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사의 지도하에 복용을 하 돼 2~8주 정도의 짧은 기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실렸다.

[사진출처=Syda Production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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