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파…여름엔 냉동보관해요

실온에 둔 바나나는 금방 갈변이 일어난다. 바나나의 속살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껍질을 벗긴 뒤 속살만 따로 모아 냉동고에 얼려두면 된다. 무더운 날씨로 냉동고에 들어가는 식재료가 늘어나는 만큼 냉동 보관하는 요령과 이유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생강= 생강은 껍질을 까거나 강판에 간 상태로 두면 빠른 속도로 마른다. 건조시킨 생강을 사용하거나 가루 내어 쓸 게 아니라면 냉동 보관하는 편이 좋다. 껍질을 깐 상태로도 오랫동안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강은 세스퀴테르펜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생강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은 항염증제로 기능한다. 건강상 이점이 많은 식재료인 만큼 음식에 매운 맛을 낼 때 양념으로 사용하면 좋다. 껍질을 깐 뒤 냉동 보관하면 그때그때 사용하기에도 간편하다.

파= 파는 음식을 조리할 때 항상 쓰고 남는 식재료 중 하나다. 이렇게 남은 파를 몇 달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역시 냉동이다. 파를 송송 썬 다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건조한 물병에 넣고 냉동실에 보관한다. 파 조각은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실온에 두면 금방 해동된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아보카도= 날씨가 더운 요즘 같은 때는 얼려둔 식재료를 갈아 주스를 만들어먹기도 한다. 이렇게 만든 음료는 아침식사대용으로 좋다. 얼린 바나나도 좋고, 바나나 대신 아보카도를 얼려뒀다가 갈아 마시는 방법도 있다. 아보카도가 충분히 잘 익었을 때 슬라이스한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얼린다. 파인애플처럼 단맛이 나는 과일 4분의1컵에 얼린 아보카도 2분의1컵,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은 채소 한 줌, 물 1컵 등을 취향대로 같이 넣고 갈면 식사대용으로 좋은 여름철 음료가 된다.

두부= 두부를 얼리면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고, 맛까지 좋아진다. 두부를 얼리면 식감이 달라지는데 보다 탄탄하면서 쫄깃한 식감이 형성된다. 얼린 두부가 녹기 시작하면 두부에 뿌린 소스가 스펀지처럼 잘 침투하면서 맛을 강화하기도 한다.

두부를 얼리려면 두부 용기를 뜯은 후 물기를 충분히 빼낸 다음 랩으로 두부를 단단하게 감싼 뒤 위생봉투에 담는다. 이 상태로 3개월까지 얼려둬도 된다. 사용할 땐 냉동실에서 꺼낸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고 60초간 돌린다. 두부의 물기를 좀 더 짜내고 싶다면 수직보단 수평으로 두부를 누르듯 자르면 된다.

신선한 허브= 허브는 집에서 손쉽게 기를 수 있어 직접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식재료다. 그런데 이렇게 수확한 허브를 한꺼번에 다 쓸 수는 없다. 이럴 때 냉동보관을 하면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민트 잎과 같은 허브는 얼음통에 담아 물과 함께 얼려도 된다.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실 때 이 얼음을 넣으면 강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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