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에 피부 습진 치유 효과 있다

햇빛을 쬐면 습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피부 화합물이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화합물은 산화질소로 불리는 분자로 습진과 관련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의료연구위원회 연구팀은 “이런 태양 광선의 효과를 모방해서 새로운 습진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인공 광선 요법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앤 에스티에르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 산화질소는 강력한 항염증 성분이며 습진 환자에게 약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피부 일부분을 자외선에 노출시켜 분비된 산화질소가 혈류 속으로 들어가게 했다. 혈액 속으로 들어간 산화질소는 염증을 누그러뜨리는 조절 T세포로 불리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런 광선 요법을 받은 습진 환자들의 혈액 속에서 면역 세포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습진이 심한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태닝 램프를 이용하는데 이런 인공 광선 요법은 피부 화상, 노화 촉진을 비롯해 암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리차드 웰러 에든버러 대학교 피부학과 교수는 “햇빛의 건강 효과는 비타민 D 생성을 넘어서 피부 질환 치료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알러지 앤 클리니컬 이뮤놀로지(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에 실렸다.

[사진출처=wavebreakmedi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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