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수준의 달리기, 관절 건강 지킨다 (연구)

달리기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훈련처럼 강도 높은 달리기를 하는 것보다 취미 삼아 하는 수준의 달리기가 무릎과 둔부 건강을 지키는데 보다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형외과 & 스포츠 물리치료저널(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운동선수처럼 뛰는 사람 혹은 아예 달리기 운동을 안 하는 사람보다 보통 수준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골관절염이 생길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총 11만4829명의 데이터가 담긴 17편의 선행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분 전환 삼아 취미처럼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 중엔 오직 3.5%만이 연구기간동안 고관절염 혹은 슬관절염이 생겼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별에 상관없이 이 같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달리기 운동을 전혀 안 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10.2%, 프로 수준의 달리기 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는 13.3%가 관절염을 보였다.

앞선 선행 연구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도출된 바 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의 지난 연구에 따르면 30분간의 적당한 달리기 운동이 무릎 관절 주변의 염증 지표를 감소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는 달리기 강도나 거리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취미 삼아 하는 적당한 달리기와 경기 출전을 위한 격렬한 달리기 정도만을 구분 지어 진행된 연구다. 하지만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주 57마일(약91.7㎞) 이상을 달리면 무릎과 엉덩이 관절염의 위험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나친 달리기 운동은 관절 건강에 안 좋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달리기 운동을 의무처럼 해온 사람들에겐 이번 연구결과가 제법 반가울 것이다. 달리기는 기본적으로 힘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본인이 취미 삼아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적당히 할 때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단 이번 연구는 실험참가자 개개인의 비만 여부, 특정 질환이나 부상 정도를 고려한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컨디션에 맞는 운동량 조절이 필요하다. 더불어 의사, 물리치료사, 헬스트레이너 등 운동과 연관된 직업군의 사람들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좋은 정보가 될 것이란 게 연구팀의 의견이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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