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잦은 여성 혹시 자궁근종?

주부 홍모씨(52)는 최근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워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자면서도 몇 번씩 깨 화장실을 가야 할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단순 방광염이겠지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는 뜻밖에 자궁근종이였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한 양성 종양으로 여성들에게는 아주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와 형태에 따라 크게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점막하근종으로 분류되어지는데, 홍 씨와 같은 빈뇨의 경우는 장막하근종에 속한다.

자궁을 감싸는 장막 바로 아래서 자라는 장막하근종은 자궁근종 중에서 15% 정도를 차지하며,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크기가 상당히 커졌을 때 점차 불편한 점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특징을 가진다.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크기가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하면 빈뇨나 잔뇨감, 소변 시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자궁 뒤쪽으로 자랄 경우 변비나 대변 시 통증 등으로 나타난다.

자궁근종은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검사에서 근종이 발견되었어도 증상이 없는 근종은 경과만 관찰하고 3~6개월 동안 변화 양상에 따라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치료의 범위와 방법은 증상 정도와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폐경 여부 등에 따라 결정한다. 최근엔 수술이 아닌 비 수술 치료법인 하이푸를 통해 치료가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가진 환자나 임신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원장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오면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은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자궁근종은 암이나 다른 종양에 비해 형성 과정이 느려 4, 50대가 되어서야 발견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근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liza54500/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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