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으면 의심도 분노도 사라진다

손을 씻으면 죄를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며 매일 놓여있는 선택의 상황에서 의심을 없앨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성인 40명에게 각각 30장의 시디(CD)를 주고 그 중 가장 좋아하는 CD 10장을 골라 순서를 매기게 한 뒤 5, 6번째 CD를 참가자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절반은 손을 씻게 하고 다시 CD 10장의 순서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손을 씻기 전 참가자는 CD를 선택할 때 호불호가 분명했고 좋아하는 CD의 순위를 매기는 데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손을 씻고 난 뒤에는 그런 개인적인 감정이 없어졌다. 참가자는 순위를 매기는 것에 대해 정당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가운데 휴가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파리를 가겠다고 선택을 하면 프랑스 요리는 더 맛있고 박물관도 멋질 거라는 식으로 합리화 한다”며 “하지만 손을 씻으면 더 이상 선택에 대해서 합리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을 씻으면 신체적으로 깨끗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마음도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몸이 깨끗해졌을 때 작용하는 뇌 영역이 심리적으로 깨끗해지는 과정과 겹쳐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실렸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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