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여성, 성관계 끝내려 가짜 절정감 연기”(연구)

일부 여성들은 내키지 않는 성관계를 빨리 끝내려는 방법으로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이어슨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19~28세에 이르는 여성 15명을 심층 인터뷰하며 오르가슴 연기를 한 적이 있는지, 왜 그렇게 한 것인지 조사했다.

이때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합의된 성관계가 아니라 한쪽이 일방적으로 원해서 어쩔 수 없이 승낙한 성관계 경험을 주로 얘기했다. 주요 연구자인 에밀리 토마스 박사는 “어떤 여성들은 파트너를 기쁘게 할 목적으로 오르가슴을 연기하기도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의 여성은 부정적인 맥락에서 오르가슴을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강간이나 강압과 같은 범죄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불쾌한 성관계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 오르가슴을 연기했다. 다시 말해, 오르가슴 연기는 성관계를 종료시키는 하나의 ‘전략’이었다.

주로 남성이 성관계를 요구하고, 여성의 거절을 반대로 해석하라고 권하는 문화적 맥락에서는 엄연히 불쾌한 성관계가 존재할 수 있다. 토마스 박사는 “인터뷰에 참여한 여성들은 이런 성관계를 ‘나쁜’ 성관계라 지칭했다”라고 말했다. 성관계를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거래와 협상의 결과로 본다면, 여성의 오르가슴 연기는 불공정한 거래를 끝내는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심리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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