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아이를 위한 카페인 섭취량은?(연구)

카페인은 끊기 힘든 중독성이 있지만 피로를 덜어주는 마법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다행히 카페인은 건강상 이점이 있고 적정량 먹는다면 부작용도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적정 섭취량이란 어느 정도를 의미할까.

지난 수십 년간 수천 편의 논문이 카페인을 주제로 다뤘고, 그 가운데 카페인 적정 섭취량에 대한 논의도 제법 많았다. 최근 ‘식품과 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도 카페인 섭취량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이 논문은 기존의 카페인 적정 섭취량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페인 적정 섭취량은 하루 기준 카페인 400㎎으로, 커피로 치면 225g에 달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카페인 섭취는 건강상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임신한 여성은 하루 300㎎, 아동은 체중 1파운드(약453.6g)당 1.1㎎의 카페인까지는 먹어도 좋다는 기준에 대해서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카페인 섭취에 대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임신부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연구내용이다.

이 같은 섭취 권장량은 지난 2003년 캐나다 보건부가 제시한 것으로, 이후 오랫동안 새로운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에 국제생명과학연구소 북아메리카 지사 연구팀은 2001~2015년 사이에 발표된 700편의 논문들을 면밀히 살펴 새로운 수치를 찾고자 했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카페인과 연관된 독성효과, 뼈 건강, 칼슘 섭취,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고혈압, 심박동수 등), 행동 건강(두통, 기분, 수면), 생식과 성장(생식력, 유산, 선천적 장애)등 5가지 주제를 다룬 논문 426편으로 좁혀 살폈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통해 기존의 섭취 권장량이 건강상 안전한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권장되는 카페인 섭취량을 특별히 바꿀 필요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다룬 카페인 공급원은 커피뿐 아니라 차, 초콜릿, 건강보충제 등을 포함한다. 각 공급원을 개별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먹고 마시는 방법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카페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의 건강상 이점도 강조했다. 가령 커피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의 위험률을 떨어뜨리는 기능을 한다. 단 감미료가 들어간 커피와 탄산음료 등은 칼로리와 설탕 함량이 높기 때문에 건강상 유익하다고 보기 어렵다.

또 특정질환이 있는 사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등 각 개인의 특징에 따라는 섭취 권장량이 달라질 수 있단 점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카페인을 얼마나 먹었을 때 심장이 뛰고 몸이 떨리고 잠들기 어려운지 본인의 상태를 직접 살피라는 설명이다. [사진출처=Shidlovski/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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