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에게 독이 되고 있단 근거 4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거나 배신을 반복하는 친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끊지 못하는 친구를 두고 ‘톡식 프렌드(toxic friend)’라고 한다. 자신을 종종 불편하게 만들지만 일대일로 있을 땐 괜찮은 친구이기 때문에 관계를 끊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친구는 결국 본인의 심신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미국 건강지 헬스에 따르면 톡식 프렌드가 있다는 몇 가지 근거가 있으며,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관계를 회복하거나 끊어내야 한다.

◆ 본인 스스로에 대해 나쁜 감정을 느낀다= 친한 친구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고 충돌이 일어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의지가 되고 본인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친구들과 어울릴 때 오히려 본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커진다면 이는 친구들이 ‘수동적인 공격’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근거다.

◆ 친구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다= 친구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어 불안한 감정이 들고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면 건강한 우정이라고 볼 수 없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든다면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불확실성은 불안감과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고, 정신적 혹은 신체적 징후로 발현되기도 한다.

◆ 가십이 매우 예사로운 일이다= 여러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빠지면 꼭 그 친구에 대해 뒷말을 하는 그룹이 있다. 종종 한 명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집단공격’이 일어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함께 나눈 사적인 내용 혹은 비밀이 자꾸 새어 나가고 친구들이 자신을 재단하려한다면 좋은 친구관계라고 볼 수 없다.

◆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이는 매우 위험한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친구들과 있을 때 본인이 불편하게 느끼는 일, 하기 싫은 일, 심지어 법에 저촉되는 일까지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는 불합리한 ‘사회적 압력’에 짓눌린 상태다. 친구들이 요구하는 일을 할 때마다 창피하다거나 죄책감이 든다면 관계를 끝내야 할 때다.

◆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톡식 프렌드의 관계에 처해있다고 해서 회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친구 중 2명 이상이 현재의 관계에 문제가 있단 사실에 동의하면 어렵지 않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이를 3명 이상의 좀 더 많은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나가면 된다.

대화를 꺼내는 방식에도 요령이 있다. 친구에게 ‘너는 항상 나를 무시하고 깎아 내린다’는 식으로 얘기하기보단 ‘가끔 우리는 서로를 지지해주지 못하는 것 같다’는 식으로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이 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이때는 친구관계를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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