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때 고혈압 있으면 치매 증가

50대 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비만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1987년부터 2013년까지 26년 동안 346명의 혈관 건강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을 통해 연구 대상자의 뇌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뇌질환과 연관이 있는 뇌 속 아밀로이드반을 점검했다.

아밀로이드반이 증가하면 뇌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가 막히면서 뇌세포의 노화와 소멸을 유발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결과, 50대 때 혈관에 문제가 많은 사람일수록 후에 뇌속 아밀로이드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한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64세 이후에 혈압을 낮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팀의 레베카 F. 고츠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노년이 아닌 중년의 혈관 관련 질환들이 아밀로이드반 형성의 위험 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시점 때 평균 나이 52세인 3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체질량지수와 흡연, 고혈압, 당뇨병 여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했고 나이와 성별, 인종, 유전자 발현, 교육 수준 등에 따라 분류를 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는 대상자 중에 치매에 걸린 사람은 없었다. 연구팀은 26년 동안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중년 때의 혈관 위험 요인들이 아밀로이드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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