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늘었다 줄었다 하는 다이어트 건강 해친다

체중을 줄이기로 마음먹은 사람의 상당수가 단기간 급격히 살을 빼는 방법에 매혹된다.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올 확률이 높은 방법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다. 그런데 이처럼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 늘기를 반복하면 건강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몸무게가 늘었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현상을 ‘체중순환(weight cycling)’이라고 한다.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체중계의 눈금이 자주 위아래로 요동친다면 뇌졸중, 심장마비, 심장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등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관상동맥질환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체중순환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자 그 연관성이 포착됐다.

이 논문은 관상동맥질환이나 고콜레스테롤의 진단을 받은 35~75세 사이 남녀 9509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5년간 6개월에 한 번씩 실험참가자들의 체중을 측정하고, 그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체중 변동이 심한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험 초기에는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이 같은 위험률이 높았다면, 실험 후반에는 반복적으로 요요를 경험한 사람 역시 높은 위험률을 보였다. 또 체중 변동이 심한 사람은 당뇨 진단을 받을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변화가 큰 사람들은 6개월 주기로 평균 4㎏의 체중이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체중 변화가 1㎏ 미만인 사람들보다 실험기간동안 조기 사망은 124%, 뇌졸중은 135%, 심장마비는 117% 더 많았다. 0.7~0.9㎏ 가량의 몸무게 변동을 지속적으로 보인 사람들은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4% 증가했고, 사망 위험률은 9% 늘어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뉴욕대학교 연구팀은 이 같은 수치가 놀랍다고 표현했다. 연구팀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체중순환과 건강상 문제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이유다.

단 실험참가자들이 의도적으로 체중증가와 감소를 유도했는지 혹은 질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몸무게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는지의 여부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잦은 체중 변화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포착된 만큼, 심장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몸무게 변화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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