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낮으면 왜 안좋을까. 36.5℃와 면역력의 관계

목욕탕을 가면 뜨거운 탕 속에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반면 금세 뛰쳐나오는 사람이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모습을 그냥 물이 뜨거워서 그러는 것이라 고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다.

이처럼 같은 온도의 물에 적응못하는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몸이 저체온증을 보이고 있다는 강한 증거인 것이다. 체온 몇 도 낮은 것이라고 간과할 수도 있지만, 감기에 걸려 열이 오르는 것을 걱정하는 것보다 평상시 체온이 낮은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 몸의 적정 체온은 36.5℃로 이 보다 낮으면 저체온이라 일컫는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의 저자 일본의 사이토 마사시 박사는 체온이 1℃ 내려가면 30%의 면역력 감소를 일으킨다고 얘기한다.

면역력은 인간을 각종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인체 내 무기이다. 우리가 암을 포함해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도 면역 체계의 고장이다.

몸 안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암세포가 출몰한다. 유전자 변이 또는 발암 물질에 의한 자극으로 성장이 멈추지 않는 암세포가 생긴다.

그런데 면역세포인 탐식세포가 순찰하다가 암세포를 발견하면, 공격해 파괴시킨다. 이런 과정이 정상적이면 암세포가 출몰했다가 바로 사라진다. 하지만 면역력은 나이가 들면 감소한다. 노화로 면역세포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거꾸로 생각해서 만약에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질병이 비교적 젊은 사람에게 일어났다면 그만큼 면역력이 감소한 것으로 보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이다. 최근 10~40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이 전반적으로 면역력을 감소하게 만든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면역력을 키우려면 숙면과 고른 영양섭취를 하며 과로, 과음, 흡연을 절제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햇볕을 쬐며 걷는 것도 좋다. 반면 스트레스는 면역력 약화에 결정적이다.

주변에서 보면 사회적으로나 가족 관계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잡아먹는 것이다. 긍정적 사고가 면역력을 높인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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