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 오래된 파트너와는 성욕 줄어든다(연구)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배우자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더 잘 맺는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여성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래 배우자에게 느끼는 성욕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투르쿠대학교와 오보아카데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학술지 ‘심리의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일처 관계를 7년 이상 지속해온 여성들에서 성욕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성 기능을 조사한 이전의 연구들은 시간에 따른 안정성과 여성의 성욕 사이의 관계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6년과 7년 후인 2013년, 두 번에 걸쳐 폐경 전 핀란드 여성 2173명의 성욕 변화를 추적했다. 각 여성은 성적 만족도, 오르가슴, 성적 자극 등을 측정하는 ‘성기능 지수’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에 응한 여성들의 평균 나이는 25.5세였다.

분석 결과 7년 동안 모든 여성들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능력은 개선되었다. 오르가슴 능력은 독신 여성에서 가장 많이 개선되었고 새로운 파트너를 얻은 여성들이 그 다음이었다. 한 명의 파트너와만 관계한 여성은 두 집단에 비해 조금 개선되었다.

하지만 성 욕구는 달랐다. 7년의 관찰 기간 동안 한 명의 파트너와 일부일처 관계를 맺은 여성들에서는 성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와 성적 자극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여성들도 성 욕구가 줄어들긴 했지만 한 명의 파트너를 가진 여성들에 비하면 적었다. 독신 여성만이 안정된 성 욕구를 보였다.

연구팀은 “여성의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며 “정신 건강, 시간, 파트너와 맺는 관계의 질 등이 그런 요인으로 꼽히는 데 이번 연구는 시간과 관계의 질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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