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사용자 “시간 적게 흘렀다고 생각”(연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친구들의 사진을 보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 영국 켄트대학 인지과학 연구팀은 SNS 이용자들이 SNS에 투자하는 시간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의 발달은 우리 생활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이제 스마트폰이 없던 과거는 낯설게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 스마트폰은 인터넷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그런 중독은 정신 건강에 행복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SNS 사용자의 76%가 매일 SNS를 하고 55%는 하루에도 여러 번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연구의 일환으로 켄트대학 연구팀은 SNS 사용이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를 인식하는 일에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4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그 중 5개는 SNS 관련 이미지, 또 5개는 일반적인 인터넷 관련 이미지, 나머지 10개는 대조실험을 위한 무작위 이미지였다. 각 이미지는 서로 다른 시간 동안 제시되었고, 참가자들은 이미지를 본 다음,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보고했다.

그 결과 무작위 이미지와 비교해 SNS 관련 이미지와, 인터넷 관련 이미지를 보았을 때 시간이 더 적게 흘렀다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SNS 관련 이미지를 보았을 때는 시간 왜곡이 훨씬 더 컸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SNS 이용자의 주의력을 바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의력도 하나의 자원으로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분배되는데, SNS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면서 주의력에 편향이 생겨 시간을 부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중독의 한 측면이 시간 왜곡과 관련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주의력 기제의 변화로 SNS와 관련된 자극이 시간의 흐름을 왜곡시킨다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응용사회심리학’ 저널에 실렸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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