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사망 1위 난소암, 중년에 주의보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인 난소암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 ‘침묵의 질병’으로 불리며 부인과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발병 빈도는 전체 여성암의 24% 정도로 자궁경부암이나 유방암보다 낮다.

하지만 사망률은 여성암 사망자 중 47% 이상을 차지할 만큼 높다. 그 이유는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년 생존율은 난소암이 61.9%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기 이후 난소암 가능성 증가=난소에 혹이 생기는 난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청소년기와 가임기 연령에서 난소에 혹이 발견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양성종양 즉 물혹 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 할 수 있으며, 생리 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로 3~6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변화가 적고, 배란이 되지 않아 난소에 혹이 생길 경우 대부분 악성 즉 난소암일 가능성이 높아 정밀 진단이 필요하고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선의 예방책은 정기적인 검진=난소암은 크기가 아주 커지거나 터지거나 또는 꼬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지 않으면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난소종양이 발견된 경우, 가능한 난소를 보존하고 임신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또한 폐경기 이후 난소에 혹이 생기면 악성 빈도가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잠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난소암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복강 내에 암이 상당히 퍼진 3기 이후에 발견되며 3기 이상의 난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으로 예후가 매우 안 좋은 편에 속한다”며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와 피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부인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난소암은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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