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인이 피부암 위험 높인다?

매일 화이트와인(백포도주)을 마시는 사람은 흑색종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이다.

매일 음주를 통해 섭취하는 알코올은 흑색종 발생 위험을 14% 증가시키는데 이중 화이트와인이 주범으로 드러난 것이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워런 앨퍼트 의과대학 연구팀이 어떤 종류의 술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연구한 결과, 매일 마시는 화이트와인 한잔이 흑색종 발병 위험을 1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와인 한잔은 알코올 함량이 12.8g 정도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트와인을 제외한 맥주나 레드와인 등 다른 술 종류는 흑색종 발병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조은영 브라운대학교 피부과 및 전염병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화이트와인과 흑색종의 연관성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피부암은 자외선의 영향으로 발생하는데 술과 관련된 흑색종은 햇볕에 노출이 덜 되는 신체 부위에서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매일 음주를 통해 알코올을 2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몸통에 흑색종이 생길 위험이 73% 증가했다.

조 교수는 “흑색종이 발생한 신체 부위에 따라 이 피부암이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화이트와인이 왜 흑색종 위험을 높이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마 DNA 손상과 관련된 독소의 수치가 높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역학, 생물표지 &예방’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미지출처:Monika Wisniewska/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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