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초콜릿…술 줄이는 방법 하나

하루 1~2잔 적당히 술을 마시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술을 적당히 마시더라도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낮추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술을 많이 마시면 허혈성과 출혈성 뇌졸중 모두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뇌경색으로도 부르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되어 뇌 조직이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뇌출혈로도 불리는 출혈성 뇌출혈은 뇌의 동맥이 터져서 뇌 속에 혈액이 넘쳐흐르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웨덴 공동 연구팀이 음주와 뇌졸중 발병 간 연관성을 규명한 총 25종의 이전 연구결과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몇 가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하루 1~2잔 정도로 술을 자제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예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술만 마시면 2차, 3차를 외치는 ‘술독’에게는 달콤한 초콜릿이 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것을 즐기는 사람은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한결 쉬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국립건강복지기관은 알코올중독 환자 7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치료용 약물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가짜 약)을 처방했다.

그런 다음 이들이 얼마나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좋아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가 끝난 지 1시간 반 안에 각각 당도가 다른 6가지 음식을 제공했다. 환자들은 한 음식을 맛본 다음 물로 입을 헹구고 다음 음식을 먹어보며 각각의 음식이 얼마나 입맛에 맞았는지 말했다.

이 실험은 5차례 되풀이됐다. 그 결과, 단 음식을 좋아하는 환자일수록 다시 술을 입에 댈 확률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해 알코올중독이 재발할 위험이 높았다. 특히 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치료용 약물치료를 받을 때 알코올중독에서 완전히 헤어 나올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이전에 어린 시절 단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알코올중독이 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듯 당분과 알코올은 연관이 깊은 편이다. 단 맛과 알코올은 몸에서 진통이나 마취 효과를 내는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만족감을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의 과학자들도 단 것을 좋아하는 것과 술을 마시려는 욕구가 같은 유전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술을 마셨을 때와 단 것을 먹었을 때 몸에서 느끼는 효과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싶을 때 초콜릿을 먹으면 술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돼 자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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