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피부 가려움 절정.. “목욕 방법이 중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찬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피부를 괴롭히고 있다. 피부는 마치 사막의 땅처럼 갈라지기 일쑤고, 손은 자신도 모르게 피부를 긁고 있고 긁다보니 하얗게 일어나고 심지어 피까지 나게 된다.

이맘때쯤만 되는 피부 가려움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이다. 피부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우선 날씨가 추워지면 대기 자체가 건조해지게 되고 난방과 뜨거운 물로 하는 목욕 등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피부건조증 진료인원은 연중 10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12월에 정점을 찍은 뒤 봄부터 차츰 감소했다. 12월 평균 진료인원은 34,506명으로 9월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피부건조증은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증상은 종아리, 허벅지 등 다리부위와 팔에 먼저 나타나기 시작해 점점 옆구리, 마찰이 심한 부위, 허리주위 등 온몸으로 퍼진다. 심해지면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게 되고 나중에는 표피에 균열이 생기게 되어 가렵고 따가운 증상을 느끼게 된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적정온도는 섭씨 22도 정도인데 실내습도는 4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피부에도 직접적인 처방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이 수분의 손실을 막아주는 보습제를 피부에 발라주는 것이다. 실내에서 과도한 난방을 하게 되면 습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실내습도가 30% 이하가 되면 피부나 안구에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가습기를 틀거나 세탁물을 실내에 널어두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물에 목욕을 자주하거나 비누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탕을 이용한 목욕은 1주 1회 정도가 바람직하며 물의 온도를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가급적 비누 사용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장시간의 목욕은 탈수상태를 초래하여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한다. 목욕 후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피부에서 수분증발이 지속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건조증은 이와 같은 생활 개선 노력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심해져 갈 때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불필요한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진출처 : ShutterStock/Anetlanda]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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