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있는 여성, 뇌졸중 위험 2배

편두통을 겪는 여성은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쉔즈병원 연구팀은 심장질환 징후를 보인 900명의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8세였고 80%가 백인이었다.

연구결과, 편두통 증상이 있는 여성 18%에게서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세실 람바라트 박사는 “편두통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람바라트 박사는 “편두통과 뇌졸중 간에 왜 이런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특히 여성에게서 편두통은 심혈관 질환의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간주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편두통 환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약 2배 높았다. 특히 뇌졸중 위험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일측성,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및 빛이나 소리 공포증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유병률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주로 성인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은 발작이 시작되면 즉시 급성기 약물을 투여하는데 빨리 할수록 두통 조절에 더 효과적이다.

초기에 약물을 쓰지 못하고 두통이 지속되면, 나중에 약물을 투여해도 좋은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만약 빈도가 잦거나 증상이 심할 때는 매일 규칙적인 약물 투여를 통해 두통의 빈도나 강도를 줄일 수 있는 예방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편두통 관리법은 강한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 혹은 커피, 초콜릿 등과 같은 두통을 가져오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두통 발작이 심해지면 전문가와 상의해 일찍부터 약물요법을 시행함으로써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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