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위한 등산..”왜 발목 신발이 좋을까”

최근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등산은 최대 근력의 75% 수준으로 장시간 하는 운동이다. 근력과 근지구력을 향상시키지만 무리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부위 부상이 대표적이다. 이때 적절한 치료 없이 지속적인 손상이 이어질 경우 발목터널증후군 같은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발목터널 증후군은 발목에 위치하는 후경골신경 부분과 관련된 포착성신경병증이다. 팔과 다리의 관절들에 분포하는 신경이나 혈관 등이 지나가는 좁은 섬유성 터널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지나는 터널부가 만성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신경이나 혈관에 올가미를 씌운 것처럼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그러면 해당신경부위가 저리는 통증과 감각이상이 생긴다.

처음에는 지각장애로 시작해 신경 부위에 저린 느낌과 따끔따끔한 통증, 타는 듯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부위가 점차 중추부로 옮겨져 결국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발생률은 낮지만 근력저하와 함께 근위축까지 생기기도 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국소 부위에 만성적인 기계적 자극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현미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발목터널 증후군은 간과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극소수”라며 “방치할 경우 통증 부위가 커지고,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목터널 증후군 같은 발 손상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운동 전에는 발목을 비롯해 스트레칭 같은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인대나 근육이 운동할 만한 상태를 만들어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격한 운동 전에는 5-10분 동안 준비운동을 해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너무 헐렁하지 않고 꽉 끼지 않아야 한다. 관절을 잡아주고 아치를 지지해 주는 신발이 좋다. 굽이 높지 않고 발목까지 올라와 힘을 받쳐주는 신발이나 발목의 움직임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 좋다. 신발 내에 발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깔창도 관절 손상이나 장기간 보행에 따른 피로를 감소시켜준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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