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염증 일으키는 뜻밖의 식품들

염증은 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실 단 기간의 염증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백혈구를 감염 혹은 부상 부위에 보내 치유가 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통증과 종창(부기)을 초래했을 때 발생한다.

즉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만성 염증이다. 염증이 만성적이 되면 염증 반응이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만성 염증은 정신 질환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심장질환, 당뇨병까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유전학이나 공해, 스트레스 등이 만성 염증을 일으키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조절을 할 수 있는 것이 먹는 것이다. 염증을 퇴치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 한편 염증을 일으키는 음식을 줄이면 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프리벤션닷컴’이 염증을 일으키는 의외의 식품 4가지를 소개했다.

식물성 기름=식물성 기름이라는 상표가 붙은 옥수수유나 콩유, 해바라기유, 홍화유 등은 정제된 요리 기름으로 오메가-6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은 섭취가 꼭 필요하지만 각종 식용유와 가공 식품에 풍부한 이 지방산은 너무 많이 반면에 오메가-3 지방산은 너무 적게 먹는데 문제가 잇다.

신체는 이러한 지방들을 사용해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오메가-3 지방산으로부터 나오는 호르몬이 항염증 작용을 하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으로부터 만들어진 호르몬은 염증을 유발한다. 감염을 퇴치하고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염증 반응은 필요하지만 오메가-6 지방산이 너무 많으면 과도한 염증을 유발한다.

아가베 시럽=아가베 시럽은 설탕을 대체하는 천연의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침식사 때 오트밀에 이 아가베 시럽을 잔뜩 타서는 안 된다.

이 감미료는 과당이 85%나 들어있는데 간세포만이 분해할 수 있는 당분이다. 과당은 특히 간에 중압을 가해 간세포에 작은 지방 방울을 쌓이게 한다. 이게 누적되면 비알콜성 지방간이 되고 간 기능에 손상을 주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식품이든 너무 많이 먹는 것=음식의 질보다는 양이 문제가 된다. 백혈구에 의해 분비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6 단백질은 복부지방에 의해 만들어진다. 즉 아무리 고 품질의 식품이라도 필요량 이상으로 먹게 되면 뱃살이 늘어나고 결국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레드와인=와인을 조금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루에 와인을 1~2잔정도 적당히 마시면 혈중 C반응성 단백질 수준을 낮출 수 있다. C반응성 단백이란 조직의 염증, 괴저가 있을 때에 체액이나 혈액 중에 생기는 이상단백질의 하나다. 하지만 문제는 많이 마실 때다. 와인 등 술을 많이 마시면 오히려 C반응성 단백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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