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바나나의 궁합, “뱃살-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우유와 바나나는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식품들이다. 아침에 우유와 바나나를 함께 먹으면 영영섭취는 물론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두 음식은 한 팀을 이뤄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바나나는 우유에 많이 든 칼슘의 흡수를 높여 준다. 바나나와 우유 모두에 함유된 트립토판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완화하는데 좋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 휴식 시간에 바나나를 먹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근육경련이 일어나는데 바나나에 많은 칼륨이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해 경련을 예방한다. 일반인들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 수분 섭취와 더불어 바나나를 먹으면 근육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바나나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저항성 전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전분은 소화과정의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도록 만든다. 천연 식욕 억제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저항성 전분은 지방의 소모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당 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지만 우유를 통해 얻은 당, 즉 유당(乳糖)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당류는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구성된다. 천연당은 우유, 과일 등 천연식품에 든 당이다, 첨가당은 빵,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탄산음료 등에 단맛을 내기 위해 일부러 넣은 당을 가리킨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과일(과당)과 우유(유당)에 함유된 천연당은 건강에 유익한 ‘착한’ 당”이라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총 당류(첨가당+천연당)보다 첨가당의 섭취를 줄이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당 자체가 대사증후군 발생률을 낮출 수 있지만 유당,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우유의 효과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국인의 경우 여러 영양소 가운데 칼슘 섭취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건강을 위해 3-11세 어린이와 19-64세 성인은 매일 우유 2잔을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성인이 꾸준히 우유를 마시면 근육량이 떨어지는 근감소증을 예방, 치료하고 고령층의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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