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하면 왜 덩달아 뱃살이 늘어날까

 

수면이 부족해지면 피곤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뱃살까지 늘어난다. 수면과 비만은 무슨 상관관계에 놓여있기에 잠이 부족해지면 살까지 찌는 걸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잠을 충분히 못자면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체중이 늘어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5일 연속 하루 4시간만 자도록 한 결과, ‘안정 시 대사율’이 3% 가량 느려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안정 시 대사율은 앉아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때 소비되는 열량을 말한다.

안정 시 대사율이 3% 느려진다는 의미는 하루 열량 소모량이 평균 42칼로리 줄어든다는 뜻이다. 즉 적정 수면을 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매일 작은 초코바를 하나씩 더 먹는 것과 비슷한 상태다.

수면과 대사율 사이의 명확한 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항상성 유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기본적으로 우리 몸은 항상 균형을 잘 유지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수면이 부족해지면 평소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다음날을 대비해 좀 더 많은 칼로리를 비축해두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즉 활동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칼로리 섭취량은 늘어나는 반면, 신진대사는 오히려 느려지면서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또 수면이 부족하고 피곤해지면 스트레스가 쌓여 달고 기름진 음식이 당기게 된다. 이론 인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지난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다음날에는 평균 500칼로리를 더 섭취하게 된다. 수변 부족이 배고픔을 유도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증가시키고, 포만감을 유지시키는 호르몬 분비량은 감소시키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나쁜 수면습관이 미치는 이 같은 영향은 회복도 빠르다. 하루 정도만 충분히 쉬어도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면서 불필요한 칼로리 축적을 막게 된다. 즉 평소 적정수면시간을 잘 지킨다면 피로로 인한 체중 증가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비만저널(Journal Obesity)’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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