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백신 국내서도 연구 중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됐던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선제적 반격으로 백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제거된 천연두 백신에서 추출한 물질을 바탕으로 백신을 만들어 테스트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맨체스터 대학 명예교수이자 왕립 리버풀 병원 감염병 컨설턴트로 재직 중인 탐 블랜차드 박사가 해당 연구팀을 이끌고 있어 국내외 의료진이 주목하고 있다. 블란차드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는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발 빠른 대응이 정말 필요한데, 바이러스 위험에 대응하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이라며 “우리가 천연두 백신에서 추출한 후보 물질이 지카 바이러스에 치료효과가 있을지 18개월 내에 판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성 질병인 뎅기열이나 황열과 마찬가지로 주로 이집트 모기에 의해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미국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뎅기열 백신을 이용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나섰다. 애나 더빈 박사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뎅기열 바이러스 백신을 분석·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는 모기기피제를 생산하거나 지카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연구 중인 제약사가 주목받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항바이러스제 ‘IY-7640’ 등 자사가 보유한 후보물질이 지카 바이러스에 치료효과가 있는 지 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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