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명상 함께 하면 우울증 개선 효과 탁월

 

유산소 운동과 명상을 병행하면 우울증 증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릴 때 우울증 극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중개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저널’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명상과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2번씩 2달만 해도 우울증 환자의 40%가 증상이 완화되는 경험을 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운동학전문가 브랜든 앨더만 교수는 “우울증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방법을 확인했다”며 “명상과 운동, 두 가지 행동치료를 함께 진행하면 우울증을 감소하는데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트레이시 쇼어 교수도 “그동안 과학자들은 운동이든 명상이든 둘 중 한 가지만 해도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각각 따로 하는 것보단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했을 때 뇌 활성도가 높아져 개선 효과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 22명과 건강한 실험참가자 30명을 대상으로 8주간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명상과 운동을 병행한 실험참가자들에게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우울증 징후가 줄어드는 현상이 확인됐다.

성인 우울증 환자는 물론, 청소년과 아동 우울증 환자도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 만큼 우울증 증세를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을 조절하는 약물치료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대화요법이다.

이 같은 방법은 환자의 상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 편으론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환자에게서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면 나른하고 멍한 상태가 지속되거나 다른 신체적 징후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운동과 명상은 특별한 비용 지출이나 부작용 없이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30분간 유산소운동을 한 뒤 연이어 30분간 명상을 하면 된다. 학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인 해마의 뇌세포 생성에 대해 연구 중인 쇼어 교수에 따르면 운동은 새로운 신경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집중력 훈련은 이러한 세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든다. 즉 유산소운동과 명상이 뇌의 신경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만들어 우울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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