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센 여성, 남성과 같이 먹어도 몸 더 상한다

 

유방암, 심장병 위험 높아져

술을 웬만한 남성보다 잘 마신다고 자신하는 여성이라도 남성과 같은 양의 술을 마시면 남성보다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알코올중독연구소의 다이드라 로취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더 많고 수분이 더 적어 술을 더 빠르게 오랫동안 마실 수 있는 신체조건이지만 남성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같은 양의 술이 몸속에 들어가도 잘 빠져나가지 않고 몸 안에 있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과음을 하면 남성보다 장기가 손상될 위험이 더 높다는 경고다. 미국 과학 전문 뉴스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가 로취 박사의 의견을 토대로 여성 음주의 건강상 문제 5가지를 소개했다.

유방암=과음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크게 높아진다. 술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아예 마시지 않거나 어떤 종류의 술이든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한다.

간 손상=여성은 술을 남성보다 더 적게, 더 짧은 시간 마시더라도 남성보다 알코올성 간질환 발병 위험이 더 높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뇌 손상=자기공명영상(MRI)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여성은 술을 마시는 남성이나 비 음주 여성보다 뇌의 특정 영역이 더 작다.

심장병=많은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1~2잔 정도의 술은 심장 건강에 좋다. 그러나 술을 많이 마시고 즐기는 여성은 평생 음주량이 남성의 60%여도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길 위험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신체적, 성적 폭행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아진다. 또 미국의 경우 과거 10년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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