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하는 여성, 당뇨병 잘 안 걸린다

35~57% 낮아져

모유 수유가 아기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산모에게 미치는 효능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보험 전문업체인 카이저 퍼머넌트사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10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의 에리카 군더슨 박사는 “모유 수유를 하면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여성이 출산 후 2형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 임신성으로 구분된다. 제1형 당뇨병은 보통 어린이나 젊은 층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병이라 부른다. 인체가 생산하지 못하는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하기 때문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2형 당뇨병은 가장 흔한 당뇨병으로 주로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이 제2형 당뇨병을 앓는다. 몸이 인슐린을 만들 수는 있으나 그 양이 충분하지 않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인지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당뇨병을 앓지 않았던 여성이 임신 때문에 당 대사 장애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임신성 당뇨병을 앓았던 여성의 20~50%에게는 5~10년 사이에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 모유 수유를 많이 오랫동안 한 경우에는 당뇨병 위험이 35~57%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인공 수유를 한 여성들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산모들이 추후 당뇨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유 수유가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UPI통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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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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