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 최근 폭증… 휴가철 ‘비상’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유행성 눈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하순부터 이 달 초순까지 유행성 눈병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83개 개원 안과가 신고하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8주차(7월 5일-11일)를 비교했을 때 올해 환자 1천명당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는 16.9명에서 24.5명으로 45%, 급성출혈성결막염은 1.5명에서 2.9명으로 93.3% 증가했다. 이는 27주차보다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유행성각결막염은 0-6세군이 환자 1천명당 75.4명, 급성출혈성결막염은 7-19세군이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과 청소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단체 생활시설에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행성 눈병 감염을 예방하려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평소 손으로 얼굴이나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도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눈에 부종이나 충혈, 이물감 등이 생기면 눈을 만지지 않고,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이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성 눈병에 걸리면 전염기간인 약 2주간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은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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